2025.03.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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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군간호사관학교 졸업·임관식 생명 수호의 등불되리라

숨길 수 없는 군인 DNA…국가유공자 후손·현역 군인가족 “어릴 때부터 꿈”

준비된 희생·헌신…생도생활 중 370시간 봉사·헌혈 “정예 간호장교 될 것”

불탑뉴스신문사 차복원 기자 |

 

국군간호사관학교 졸업·임관식 생명 수호의 등불되리라

 

국군간호사관학교, 제65기 졸업·임관식

 

6·25전쟁 참전 할아버지처럼…팬데믹 극복 선배들처럼…‘

숨길 수 없는 군인 DNA…국가유공자 후손·현역 군인가족 “어릴 때부터 꿈”

준비된 희생·헌신…생도생활 중 370시간 봉사·헌혈 “정예 간호장교 될 것”

강인한 사명감과 뜨거운 애국심을 품고, 국군의 ‘건강수호자’ 임무를 수행할 신임 간호장교들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5일 열린 국군간호사관학교 ‘제65기 졸업 및 임관식’을 통해 임관한 신임 장교 중에는 학문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우수 졸업생, 조국을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와 국가유공자의 뜻을 이어 군인의 길을 걷게 된 이들도 있었다

 

국군간호사관학교 65기 신임 소위들이 5일 졸업 및 임관식에서 선서하고 있다.(사진출처=국방부제공)

 

65기 신임 소위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이에게 주어지는 대통령상의 주인공은 방나현 육군소위였다. 코로나19 유행 초기 첫 감염자가 나왔던 대구로 파견 간 60기 선배들의 희생정신을 본받아 간호장교의 꿈을 꾸게 됐다는 방 소위는 “군을 넘어 해외와 민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국가로부터 받은 모든 것을 위기와 재난 상황에서 봉사로 환원할 수 있는 간호장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국무총리상은 홍성완 해군소위, 국방부장관상은 조여은 육군소위가 받았다. 친조부가 6·25전쟁 참전용사인 홍 소위는 생도생활 중 370시간의 봉사활동을 실시했고, 이 기간 헌혈도 총 40회 하며 헌혈유공장 은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친조부처럼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하고자 간호장교의 길을 선택했다”며 “희생과 봉사를 실천하는 간호장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합동참모의장상은 허유정 육군소위, 한미연합사령관상은 김채은 육군소위가 수상했다. 해병대 중령으로 예편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장교의 길을 선택했다는 김 소위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사명감을 갖고 대대장으로 근무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존경심을 느꼈다”면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인이 될 수 있어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신임 소위들이 분열하는 모습(사진출처=국방부제공)

 

신임 소위를 격려하는 최성혁(왼쪽) 해군참모차장과 이국종(오른쪽) 국군대전병원장(사진출처=국방부제공)

 

신임 소위들이 기념 사진을 찍으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출처=국방부제공)

 

임관을 자축하며 정모를 높이 던지는 신임 소위들.(사진출처=국방부제공)

 

아울러 육군참모총장상은 임다연 육군소위, 해군참모총장상은 정하은 해군소위, 공군참모총장상은 오나현 공군소위에게 각각 돌아갔다. 해군 현역 UDT/SEAL 요원의 동생인 오 소위는 “청해부대와 아크부대 파병 임무를 수행한 오빠가 어릴 때부터 존경의 대상이었다”며 “오빠가 드넓은 바다를 수호하듯 조국의 드높은 하늘 아래서 생명을 수호하는 등불이 돼, 도전적인 환경에서도 환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

 

오 소위를 포함해 이날 임관식에서는 현역 군인가족 3명이 임관했다. 또 6·25 참전용사와 국가유공자 후손 3명도 임관해 눈길을 끌었다. 박소은 육군소위는 육군중령인 부친에 이어 임관했고 정윤지 육군소위는 육군대위로 복무 중인 언니와 함께 군인의 길을 걷게 됐다.

 

고(故) 한화현 6·25 참전용사의 손녀 한윤서 육군소위는 “초등학생 때 할아버지께서 6·25 참전용사 행사에 휘장을 달고 참석하시는 모습이 정말 멋있어 보였고 할아버지께서 낙동강 전투 중 입은 부상에 대해 말씀해주셨을 때, 돌봄을 실천하는 간호장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할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의 뜻 ‘다스릴 윤(尹), 상서로울 서(瑞)’에 걸맞게 나라에 힘이 될 수 있는 정예 간호장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탁수민 육군소위는 친조부와 외조부가 모두 6·25 참전용사다. 탁 소위는 “6·25전쟁에 참전하신 할아버지들의 자랑스러운 손녀이자 후배가 될 수 있도록 언제, 어디서든 준비가 된 간호장교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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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복원 기자

불탑뉴스에서 정치부와 사회부를 담당하고 있는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