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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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선거 이후, 여야가 마주한 진짜 시험대

여야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서로를 향한 삿대질이 아니라 국민을 향한 책임 있는 정치다

불탑뉴스신문사 송행임 기자 |

 

선거가 끝났다. 그러나 정치는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선거 이후가 더 중요하다.

 

선거는 민심을 확인하는 절차이고, 선거 이후 정치는 그 민심을 어떻게 해석하고 실천하느냐를 보여주는 시험대이기 때문이다.

 

이번 6·3 지방선거 이후 여야의 표정은 엇갈린다.

 

여당은 전국 다수 광역단체에서 우위를 확보하며 국정 운영의 동력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서울을 내준 결과는 단순한 패배 이상의 정치적 경고로 읽힌다.

 

한 분석에서는 여당이 12개 광역단체를 장악해 주도권을 확보했지만, 서울 패배로 정치적 명암이 동시에 남았다고 짚었다.

 

야당도 편하지 않다.

패배 책임론과 당권 경쟁, 보수 재편론이 동시에 터져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지도부 책임론과 향후 당권 구도 변화가 주요 관심사로 부상했다.

 

문제는 여야 모두 선거 결과를 자기 입맛대로 해석하려는 유혹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여당은 “이겼으니 밀어붙여도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승리는 국정의 백지수표가 아니다.

특히 서울 민심은 여당에 분명한 견제 신호를 보냈다.

국민은 정권에 힘을 실어주면서도, 동시에 오만과 독주를 경계했다.

 

반대로 야당은 패배를 단순히 지도부 몇 사람의 책임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 국민이 묻는 것은 더 근본적이다.

 

“대안 정당인가, 반대 정당인가”라는 질문이다.

 

비판은 필요하지만, 비판만으로는 정권을 견제할 수 없다.

 

국민은 야당에게 분노의 언어가 아니라 대안의 언어를 요구하고 있다.

 

선거 이후 또 하나의 큰 이슈는 선거관리 문제다.

 

투표용지 배분 문제와 선관위 관리 부실 논란은 선거 결과와 별개로 반드시 짚어야 할 사안이다.

 

일부 언론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선거관리 부실을 지적하며 선관위 개혁 필요성을 제기했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이고, 선거의 생명은 신뢰다.

 

투표 과정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 승자도 패자도 정당성을 온전히 얻기 어렵다.

 

그러나 이 문제 역시 정쟁으로만 흘러가서는 안 된다.

 

선거관리 부실에 대한 진상 규명은 필요하다.

 

책임자 문책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재발 방지 대책이다.

 

여야가 서로에게 유리한 의혹만 부각하고 제도 개선은 외면한다면, 결국 피해자는 국민이고 손상되는 것은 민주주의다.

 

지금 여야가 집중해야 할 또 다른 과제는 민생이다.

 

선거가 끝났다고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물가, 주거, 일자리, 자영업 위기, 지역경제 침체는 여전히 국민의 어깨를 누르고 있다.

 

한 사설도 선거 이후 정치권이 협치로 민생경제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은 승리에 취해 입법 속도전만 앞세워서는 안 된다.

 

국정 운영의 책임은 더 무거워졌다.

야당과의 협의, 현장 의견 수렴, 정책 부작용 점검 없이 추진되는 개혁은 국민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

 

힘 있는 여당일수록 낮은 자세가 필요하다.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부 정책의 허점을 지적하되,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

 

특히 민생 법안과 지역 현안에서는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견제할 것은 분명히 견제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선거 이후 정국의 핵심은 결국 세 가지다.

첫째, 여당은 승리를 겸손하게 해석해야 한다.

둘째, 야당은 패배를 근본적으로 성찰해야 한다. 셋

째, 여야 모두 선거관리 신뢰 회복과 민생 회복에는 정쟁을 넘어 협력해야 한다.

 

국민은 이미 표로 말했다.

이제 정치가 답할 차례다. 선

거는 끝났지만 민심의 심판은 계속된다. 승

자는 오만하면 다시 심판받고, 패자는 변하지 않으면 더 혹독한 심판을 받는다.

 

여야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서로를 향한 삿대질이 아니라 국민을 향한 책임 있는 정치다

[글쓴이 불탑뉴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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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행임 기자

불탑뉴스에서 사회부, 종교부,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기자입니다.